오늘은 사회초년생이 연 2천만 원 모으기 위해 버려야 할 것 5가지에 대해 말해 보려고 합니다. 제가 몇 년 전, 마케팅 팀장이었을 때 신입사원 10명이 들어온 적이 있었습니다. 그 10명 중 1명이 첫 월급부터 모아 1년 만에 2천만 원을 만들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사실을 알고 대견하기도 하고 놀랍기도 해서 그 비결을 물어 본 적이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은 A가 알려준 비결을 토대로, 나머지 9명이 돈을 모을 수 없었던 이유를 앞으로 몇 개의 포스팅 시리즈로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편의상 그 여직원을 A라고 하겠습니다. 특별히 짠순이도 아니었고 유별나게 재테크를 한 것도 아니었는데, 1년 만에 2년만 원을 모을 수 있었던 비결이 무엇이었을까요. A는 돈을 모으기 위해서는 이 다섯 가지를 버려야 한다고 했습니다. A에게는 없었고, 나머지 9명에게는 있었던 것. 이번 포스팅에서는 5가지 중 '① 자취로망'에 대해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
사회초년생이 연 2천만 원 모으기 위해 버려야 할 것 5가지 중 그 첫 번째
① 자취 로망
(가능만 하다면) 경제적인 측면만을 본다면 독립하지 말고 부모님 집에 계속 살 것을 권합니다. 물론 저처럼 본가가 지방인 경우는 어쩔 수 없겠지만요. 독립해서 자취해 본 사람들은 알 겁니다. 나 혼자 먹고, 자고, 입는 데만도 얼마나 많은 돈이 드는지, 급여의 상당히 큰 부분이 생존만을 위한 아주 기초적인 비용으로 사라져 버리는지.
저희 회사는 강남에 있었고, A의 집은 인천이었습니다. 상당히 멀고 출퇴근 시간이 오래 걸림에도 그녀는 인천-강남을 매일 출퇴근했습니다. 자세히는 모르지만 A의 집안 형편이 나쁜 것도 아니었기에 A가 독립을 하겠다고 마음을 먹었다면 부모님이 회사 근처에 자취 기반을 어느 정도 마련해 줄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그녀는 인천-강남을 오가며 출퇴근을 했고 자취비용으로 나갈 돈을 모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월 30만 원은 부모님께 얹혀사는 비용으로 드렸다고 하더라고요. 또한 A는 긴 출퇴근 시간을 활용해 책을 읽거나 외국어 공부를 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 나머지 9명은 어땠을까요. 9명 중 B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B도 본가가 인천이었습니다. 그런데 B는 취업 후 3개월이 되었을 때, 출퇴근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이유로, 예전부터 자취하는 게 로망이었다며, 독립을 해 강남에서 자취를 시작했습니다. 그 후는 말 안 해도 알겠죠. 먹고, 자고, 입는데 급여의 상당 부분을 소비해 버린 것입니다.
재미있는 점은 출퇴근 시간이 짧아졌음에도 B는 그전보다 지각이 많이 했습니다. 한 번은 따로 불러 지각에 대해 경고를 했는데 B의 대답이 참 재미있었습니다. 강남지역에서 자취를 하다 보니 친구들이 자주 밤에 집으로 찾아온다는 겁니다. 그래서 술을 마시는 날도 많아졌고 모임도 잦아졌고, 그 때문에 개인 생활 패턴도 엉망이 되었다는 겁니다. 그래서 아침에 늦잠을 자는 날이 많아졌는데, 문제는 자기도 왜 그런지 모르겠는데 불과 지하철 3 정거장 거리임에도, 지하철 타기가 싫어 택시로 출근을 한다는 겁니다. 약 주 3회는 택시로 출근을 한다며 혼나야 할 B가 오히려 팀장인 저에게 한참을 하소연했습니다.
사회초년생 1년의 차이는 대단히 큽니다. 처음에는 작아 보이지만 돈이 시간과 함께 쌓이면서 3년 후, 5년 후, 10년 후의 격차는 어마어마할 것입니다. 비단 경제적인 면, 돈에 대한 이야기에만 국한해서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마음도 정신력도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상태에서의 독립, 자취는 독이 될 수 있습니다. 제 몸 하나 건사하기가 얼마나 힘든데요. 이제 잔소리할 사람이 없으니 처음에는 자유로울지 모르지만, 내가 손 하나 까딱하지 않으면 자취방은 아무것도 변하지 않습니다.
자취는 각오가 필요한 일입니다. 혼자지만 내가 나에게 하는 약속과 규칙이 있어야 합니다. 예를 들자면, 저는 밥을 먹고는 반드시 바로 설거지를 해 버립니다. 반드시 무슨 일이 있어도 먹고 바로 해 버립니다. 자취는 이런 나만 알고, 나만을 위한 약속과 규칙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이런 각오가 아직 덜 정립되었다면 사회초년생은 당분간은 부모님과 함께 사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이제는 학생때와 달리 경제활동을 하니 생활비는 내야 합니다. 얹혀사는 존재가 아니라 함께 사는 개념으로 부모님께 감사한 마음이라 생각하고 성의를 보여야 합니다.
마무리
오늘은 사회초년생 A가 첫 월급부터 모아 연 2천만 원 만들기 위해 버렸던 5가지 중 첫 번째, 자취로망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다음 시리즈 포스팅을 통해 두 번째 버러야 할 것에 대해 공유하겠습니다. 기대해 주세요.
☞ 사회초년생이 1년 만에 2천만 원 모으기 위해 버려야 할 5가지 ② 나도 이제 돈을 번다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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