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초년생이 1년 만에 2천만 원 모으기 위해 버려야 할 5가지 ② 나도 이제 돈을 번다는 생각

 

사회초년생이 1년 만에 2천만 원 모이기 위해 버려야 할 5가지 중, 그 두 번째, '나도 이제 돈을 번다'는 생각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한다. 지난 글에도 썼지만 이 내용은 내가 마케팅 팀장을 할 때 수많은 신입사원들을 데리고 일하면서 느낀 것들을 토대로 쓴다. 내가 다니는 회사는 코스피에 상장된 회사로 이름을 말하면 다 알만한 회사이다. 내가 마케팅 팀장을 할 때, 그 많은 신입들 중 딱 한 명이 선배인 나 조차도 참 배울 점이 많은 친구였다. 그래서 그 친구와 있었던 일을 토대로 글을 쓴다.

 

모든 문제는 '나도 이제 돈을 번다는 생각'에서 부터

결론적으로 생각해 보면 모든 문제는 여기에서 비롯되는 것 같다. '이제 나도 돈을 번다, 돈은 한 달 후에 또 들어온다.' 이제 막 사회에 나온 친구들에게 갑자기 몇 백만 원의 수입이 따박 따박 생긴다. 분명 그 돈 없이도 이제까지 아무 문제 없이 살았는데, 조금만 지났는데 그 수백만 원의 돈이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진다. 분명히 입사 전에는 수백의 돈이 들어오기만 하면 엄청나게 의미 있게 사용할 것 같았는데도, 그때의 다짐과 달리 뭐 하는 것도 없이 수백의 돈은 사라지고 없다.

 

돈을 번다는 생각을 없애야 한다. 최대한 입사 전과 소비 수준을 비슷하게 유지해야 한다. 물론 이제 사회인이 되었는데 정말 똑같을 순 없을 것이다. 하지만 아래의 새로운 월지출을 예외로 하고 나머지는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아래의 내용은 사회초년생이 첫 월급부터 체계를 잡아두어야 할 기본적이고 기초적인 자금 세팅이다. 언젠가 이 내용에 대해서도 상세하게 적어 보도록 하겠다. 

• 적금(청약 포함 적금) 및 연금저축
• 투자(안정적인 배당금 또는 채권 투자, 장기적으로 보고 소액으로 시작)
• 실비보험 가입
• 학자금 대출 상환
• 나를 위한 선물(약 10만 원 수준)
• 나를 위한 공부 투자(책, 강의 등)

위의 내용부터 세팅하고 나면 실제로 쓸 수 있는 돈이 거의 없을 것이다. 실제로 내가 말한 1년에 2천만 원 모은 신입사원 A는 1년 동안 새 옷 한 벌 산 적이 없었다. 다른 동기 신입들이 '이제는 나도 돈을 번다'는 생각에 취해 명품 가방을 사고 자랑할 때에도 A는 전혀 부러운 기색이 없었다. 왜냐하면 동기 신입들은 명품 가방을 신용카드 빚으로 사지만 그녀는 지금이라도 당장 그 명품을 일시불로 살 수 있는 현금 자본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었다. 

 

빚이 빚을 만들어 내는 소비 습관, '이제 나도 돈을 번다는 생각'

다른 신입들은 이 '이제는 나도 돈을 번다'는 생각으로 인해 빚이 빚을 만들어 낸다는 것도 모르고 있는 듯했다. 당시 15년 차 사회생활한 나에게도 없는 에르메스 명품 가방을 입사 3개월 차에 사서 서로 자랑하고 알아봐 주고 하는 모습이 나에게는 좀 기괴해 보이기까지 했다. 

 

출근은 택시로, 편의점 간식, 1일 1 브랜드 커피는 필수

앞서 글에도 적었지만, 지하철 3 정거장 거리도 늦잠 자서 주 3일은 택시로 출근하고, 점심식사로 나온 밥은 남기고는 식당을 나가자마자 곧바로 편의점으로 가서 간식을 사다 먹고, 매일 무조건 브랜드 커피 한 잔은 꼭 필수로 마시던 신입들. 입사 6개월이 넘어서면서부터는 자기들끼리 왜 월급이 입금과 동시에 사라지는지 모르겠다며, 첫 월급 때의 수백만 원의 기쁨은 사라지고 월급이 작다는 불평을 탕비실 모여하는 모습을 자주 목격했다. 그렇게 쓰면 월 수백만 원을 더 벌어도 금세 사라지고 말 것이다.

 

첫 급여부터 나만의 머니시스템을 세워야

나중에 물어보니 A는 첫 월급부터 적금을 들었다고 했다. 물론 개인적인 내용이라 자세하게 물어보진 않았지만 아마도 그 외 꼭 필요한 보험이나 투자도 시작했을 것이었다. 같은 돈을 가지고 A는 더 큰돈을 벌어오도록 돈에게 일을 시켰고, 다른 동기 신입들은 명품과 택시와 간식, 커피를 소비하면서 빚을 키운 꼴이 되었다. 

 

▣ 마무리

사회초년생이 첫 월급을 받으면 얼마나 기분이 좋을까. 이제 더 이상 학생 아니고, 부모님께 용돈 받지 않아도 되고 '나도 이제 내가 번 돈으로 산다'는 것이 얼마나 벅찬 감동일까. 십분 이해는 되지만 세상은 그렇게 녹록하지 않다. 그 첫 단추가 잘못 끼워짐으로 신용카드 빚의 굴레에 한번 발을 들이고, 빚 만드는 습관이 한번 체득된면고 나면 빠져나오기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꼰대라고 해도 좋다. 부디 부탁컨대 '이제 나도 돈을 번다'라는 기쁨과 감동은 잠시 만끽하고, 현실을 보고 자신만의 자금 목표와 머니시스템을 세우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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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초년생이 1년 만에 2천만 원 모으기 위해 버려야할 5가지 ③ 남의 결혼식 평가하기